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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의 신보 [Strangeland]에서 두 번째로 싱글 커트된 곡이다. 중간에 EP가 한 장 나오기는 했지만 정규작으로서는 [Perfect Symmetry](2008) 이후 햇수로 5년 만이니 오랜만의 복귀다. 신보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닌데 애초에 밴드가 만드는 음악 자체가 '비평'과는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종류의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Hopes And Fear](2004) 이후 밴드가 내놓고 있는 결과물이 데뷔작의 긴 그림자처럼 들린다는 건 사실이지만 이 음반은 전작보다는 훨씬 깔끔하게 떨어지는 노래들을 담고 있다는 인상이다. 비디오는 1970년대 이탈리아 공포영화를 슬쩍 흉내내고 있는 것 같은데 제목과도 은근히 잘 어울린다.

덧.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비디오의 여배우는 [샤이닝]의 셜리 듀발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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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v]와 카페 벨로주, 씨네마달이 힙을 합쳐 다큐멘터리 영화 [꿈의 공장] 상영회를 연다. 시간은 오는 일요일(5월 13일) 오후 4시, 장소는 카페 벨로주다. 자세한 내용을 아래 붙여 둔다.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들의 싸움을 담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많은 지지를 얻고, 대중음악상 특별상까지 받았던 다큐멘터리 [꿈의 공장]. 아직 그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이 싸움을 하면서 콜트콜텍 밴드를 결성했습니다. 악기만 만들던 분들이 자신들이 만들던 악기로 직접 노래와 연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본 상영회는 콜트콜텍 싸움에 뜻을 같이하는 음악가들을 비롯해 음악웹진 [weiv], 영화사 시네마달, 카페 벨로주 스탭들의 지지와 도움으로 진행됩니다. 본 상영회에서 생기는 모든 수익은 콜트콜텍 '밴드'에게 후원금으로 전달됩니다.

일시: 5월 13일(일) 오후 4시 (3시 30분 부터 입장 시작)
장소: 카페 벨로주 cafe veloso  http://cafe.naver.com/veloso (지도 참고)
입장료: 10,000원 (전액 콜트콜텍 후원금으로 사용되며 10,000원 이상은 자유롭게 내주시면 됩니다)
예약: 당일 상영은 예약없이 현매로 진행됩니다.

* 당일 상영회에는 단편선, 김목인 두 음악가의 공연, 김성균 감독과의 대화도 함께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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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뱀장어는 2009년에 결성된 밴드로, 멤버는 황인경(보컬), 김예슬(기타), 김나연(베이스), 김민혁(드럼)이다. 2010년 첫 EP [충전]을 발표했고 클럽 빵을 중심으로 공연을 해 왔다. 첫 EP에 대해서는 희미한 인상을 갖고 있는데, 이번에 다시 들어 봐도 의견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전반부는 스트록스를 비롯한 거라지 록 밴드들의 영향이 느껴지는 간결한 로큰롤이지만 결정적인 훅이 부족해 보였고 기타 노이즈를 중심으로 '실험적'인 분위기를 내는 후반부의 곡들은 치우다 만 자취방 같았다.

두 번째 EP에서도 밴드는 비슷한 진행 방식을 선택하는 것처럼 보인다. "송곳니"와 "최신유행"에서는 스트록스의 영향이 뚜렷이 드러난다. 특히 "최신유행"의 코러스는 특정 곡, 그러니까 "Under Cover Of Darkness"를 강하게 연상시킨다. 이 두 곡을 넘어가면서부터 기타의 노이즈가 짙어지기 시작하지만 밴드는 경쾌한 리듬과 간결한 리프, 무던한 훅을 동원하면서 곡을 이끈다. "언덕" 같은 곡은 델리 스파이스 시절 생각도 좀 난다. "거친 참치들"은 패닉의 "달팽이"나 개구장애의 "엘도라도", 좀 더 멀리 거슬러가면 송창식의 "고래사냥"에까지 가닿을 수 있는 청춘 희망가다. '이 세상 위에 내가 있'다는 확고한 희망보다는 불신과 불안이 섞인 희망이다.

음반의 수록곡들은 강렬하다거나 독창적이라기보다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쪽에 더 가깝다. "송곳니"와 "최신유행"을 끝까지 듣게 되는 건 그 때문이다. "송곳니"의 가사는 우연찮게 버스커 버스커의 "이상형"과도 슬쩍 겹치는데 "이상형"이 가 닿았어야 하는 어떤 지점들에 무난히 안착한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 좋은 리프를 만드는 기타를 중심에 놓고 움직이는 간결한 로큰롤이라는 점과 덤덤하게 풀어내는 청춘-루저 정서라는 점에서는 얄개들과 교집합을 이룬다. 외국 음악의 직접적인 영향 관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는 바이 바이 배드맨과 겹치는 지점도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그리고 버스커 버스커의 경우는 좀 다를 수 있다 하더라도, 이러한 밴드들이 지금의 '인디'에서 벌어지는 어떤 음악적이고 정서적인 변화를 암시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있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적어도 그것이 모든 것에 분노하는 파토스나 칼날 같은 쿨함, 혹은 장기하와 얼굴들이나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윤리적' 태도와는 조금 다른 궤를 걷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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